기발표작/바다 천년의 바람 2015. 7. 27. 16:05
법환동 막숙포구에서의 배낚시와 갯바위 고망낚시에 대해 모자란 글을 올렸습니다. 글 중에 낚아올리는 어종에 대한 설명이 간간히 있었습니다만 종합적인 어종과 포인트 및 출조시기에 대해서는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리차원 이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1. 생미끼 생활낚시 법환동 앞바다 배낚시는 보통 두 가지 출조로 이루어집니다. 생미끼를 이용하는 쏨뱅이(제주도 현지어- 우럭)·용치놀래기(제주도 현지어 - 어랭이) 낚시와 부시리 등 대형어를 노리는 지깅낚시입니다. 쏨뱅이낚시는 주로 생활낚시 형태로 반찬거리나 소일거리로 대부분의 마을주민들이 낚시를 합니다. 생계를 위해 전문적인 우럭주낙을 놓는 어선도 있습니다. 낚이는 어종으로는 쏨뱅이, 용치놀래기, 쥐치(제주도 현지어-객주리), 월치(달고기)가 있습니다. 1..
기발표작/바다 천년의 바람 2015. 2. 26. 18:16
■ 두 형제가 물고기 씨를 말린다고요? - 정작 범인은 따로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따로 나와 살지만 고향인 법환동 포구에는 여전히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다. 나이 칠순을 세해 넘긴 연세에도 정정하게 어선 한 척으로 아직까지 어업에 종사하면서 따로 가계를 꾸려나가신다. 지금은 어선들이 먼바다 조업을 목적으로 워낙 대형화 된 탓에 4.95톤의 무게와 몸체를 가진 아버님의 광진호는 포구앞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을 할 수 밖에 없다. ▲ 4.95톤의 광진호. 아버님께서 평생을 운영하신 작은 어선이다. 아버님의 주어종은 '자리돔'이다. 가끔 TV에서 제주도 해양생태 프로그램을 내보낼 때면 비춰지는 희검은 색으로 붕어모양의 작은 물고기인데, 제주도에서는 그냥 '자리'라 부른다. 제일 작은 것은 젓갈용으로, 중간 크기의..
기발표작/바다 천년의 바람 2015. 2. 17. 14:16
산과 들이 좋아 마냥 쏘다니던 3년, 그 산행에서 보이는 야생꽃들에 매료되어 사진에 담기를 3년, 내친 김에 야생화 전문가가 되어볼 요량으로 전문교육을 받고 나름 독학도 하면서 언론사에 기사도 쓰기를 또 3년, 취미랍시고 발내딛고 갈아타기를 근 10년동안 해봤지만 현재 이룬 것이나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격이 진득하지 못하고 귀가 얇으니 그저 시류에 밀려 되는대로 시간을 갖다 바쳤으니 말이다. 시간 뿐이겠는가, 히말라야에라도 오를 태세로 온갖 등산장비를 사 모은 게 얼마며, 카메라에 들인 비용, 자연해설가 공부를 하면서 들인 비용은 또한 얼마인가. 들인 시간이야, 그나마도 없었으면 얼마나 일상이 힘들었을까 생각하고 위안을 하지만 투자했던 그 많은 비용이 허깨비 마냥 사라져 버린 것에는..
기발표작/바다 천년의 바람 2014. 10. 8. 17:37
"올해 같아선 어부들 다 밥 굶겠다" 아버님의 말씀입니다. 태풍 판폰에 이어 봉퐁이 다시 북상중이라지요. 둘 다 일본열도를 통과하여 지나간다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바닷일을 주업으로 삼는 어부들에게는 간접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조업을 하지 못하니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갑니다. 차라리 정면으로 치고 들어와 바다나 한 번 뒤집어 놓아주면 더 좋으련만 매번 변죽만 울리며 옆으로 지나쳐가니 조업은 조업대로 못하고 바다의 조황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매번 주말이 오면 배낚시를 준비하지만 이번주도 역시나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강풍에 파도가 높아 출조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제주도에서의 배낚시는 주로 쏨뱅이(제주에서는 이를 우럭이라 부릅니다)와 '어랭이'라 불리는 용치놀래기를 대상으로 합니다. 물론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