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망낚시(구멍낚시) 1편 - 갯바위

바다 배낚시 글은 많은데 해안가 갯바위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낚시에 대한 글은 없었습니다.

 

제주도 해안가 암반이 펼쳐진 곳 어디에서든지 할 수 있는 낚시로 제주도에서는 이를 '고망낚시' 라 합니다. 고망은 '구멍'의 제주어입니다. 이름 그대로 해안가 갯바위나 방파제 테트라포트 구멍에서 하는 낚시를 이름인데 갯바위 지역의 큰 바위틈에 낚시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는 방식입니다.

 

▲ 낚시 폼이 좀 그렇습니다만 혀끝의 즐거움이 기다립니다.

 

고망낚시는 여러 복잡한 채비를 갖추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고기를 잡는 것에 비해 채비도 가볍고 4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접근성도 좋아 제주도민들이 많이 행하는 낚시방법입니다. 현재의 낚시대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집 뒷편에 있는 대나무 긴 것 하나 잘라서 낚시와 봉돌추를 대신한 작은 돌맹이를 매단 낚시줄을 묶어서 썼습니다. 지금은 질 좋은 낚시대와 봉돌추와 낚시바늘까지 연결된 묶음추까지 낚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맘만 먹으면 바로 가능한 낚시방법입니다.

 

그럼 고망낚시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망낚시 포인트

 

 

고망낚시 포인트는 해안가에 갯바위가 넓게 펼쳐진 곳중 크고 작은 바위들이 둘쭉날쭉 솟아있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이 주 포인트입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있어야 고기들이 숨어 살 수 있는 '고망'이 많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야 물고기의 이동이 있고 바닷물이 얼추 빠진 후 '고망'에 몸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법환동 막숙포구 일대의 고망낚시 포인트는 사진 왼쪽편에 보이는 두머니물입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크고 작은 갯바위가 넓게 펼쳐져 있어 보말잡이와 함께 최적의 장소입니다.

  

 ▲ 두머니물 : 넓은 갯바위 해안지대가 펼쳐져 있어 보말잡이와 고망낚시의 최적지입니다.

 


 ● 고망낚시 물때

 

 보말잡이 때처럼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는 6~10물때가 가장 좋습니다.

 

서귀포시 물때보기 http://www.badatime.com/72.html

 

 

 

● 고망낚시 포인트

 

▲ 바닷물이 빠진 후 물고기가 은신할 만한 곳을 잘 찾아야 됩니다.

   바닷물 속 암반이 겹쳐서 생기는 구멍(깊고 으슥한 곳이면 더 좋습니다)에

   낚시바늘을 던져야 합니다. 

 

바닷물이 완전히 빠진 후 갯바위 끝에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까지 나간 후 바닷물이 드나들고 물 아래 잠긴 바위중 서로 맞대거나 교차하면서 생기는 크고 구멍(틈)이 많은 곳을 선정합니다. 구멍은 깊고 으슥한 곳이 주포인트입니다.

 

고망낚시는 실력이 필요없습니다. 누가 가장 좋은 '고망'을 찾아내느냐가 그날의 1위 조사를 결정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잘 찾은 하나의 '고망'에서 조우럭 일곱 마리도 낚아봤습니다.  

 

 

● 고망낚시 어종

 

고망낚시 대상어종은 주로 조우럭,갯어랭이,보들락입니다. 방파제낚시나 배낚시와는 달리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좁은 바위틈에 숨어사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체구가 작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고망낚시에서 잡은 고기는 색깔도 모두 보호색으로 검은빛을 띄고 맛에서도 가장 월등합니다. 월척이 아닌 마릿수를 목표로 낚시를 합니다.

 

 

 

 ▲ 조우럭입니다.

    위 두장의 사진 중 아래쪽 사진인 바다우럭(쏨뱅이)과는 다르게 몸빛이 검은색입니다.

    모양도 바다우럭과는 달리 입이 작고 체형이 좀 길쭉합니다.

 

 

  ▲ 보들락입니다.

     표준어로는 '그물베도라치'라 불리는데 장어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몸통이 좀 납짝하고 세로 줄이 촘촘하게 나 있는게 특징입니다.

 

     장어처럼 힘이 아주 좋고 몸이 미끄러워 낚시바늘을 뺄때는 장갑을 써야 합니다.

     내장을 손질하여 제거한 후 그대로 구워드셔도 좋고 매운탕으로 드셔도 되며, 라면 끓일 때 넣어 드시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  갯어랭이입니다.

     모습은 일반 어랭이와 같으나 역시 색깔이 검은색입니다.

     파도가 거센 암반에 사는 녀석이라 크기는 작지만 역시 힘이 넘칩니다.

 

 

● 고망낚시 미끼

 

포인트가 선정이 되면 채비를 하고 낚시를 하면 되는데, 고망낚시때 미끼는 배낚시와는 다르게  주로 낚고자 하는 대상어에 따라 다르게 쓰는 것이 조과가 좋습니다.

 

   1. 공통미끼

        크릴새우나 갯지렁이를 씁니다.

        집어용으로 쓰는 새우(낚시점에서 2천원이면 빨래비누 두개 크기만큼의 밑밥용 냉동 새우를 줍니다) 를

        한 웅큼잡아 손으로 비벼서 가루를 만들고 포인트 '고망'근처에 우선 뿌려줍니다.

        3~5분 정도 기다린 후 크릴새우(낚시점에서 5천원에 팝니다. 아니면 집어용 새우를 쓰셔도 됩니다)나

        갯지렁이를 낚시바늘에 끼워 던지고 낚시를 하면 됩니다.

 

 

   2. 조우럭

        미끼로는 고등어를 씁니다.

        배낚시때와 같은 방법으로 손질을 하면 됩니다.

        역시 크릴새우를 가루내어 먼저 뿌려준 후 미끼를 끼고 낚시를 합니다.

 

   3. 보들락

        고메기(보말)를 쓰면 백발백중 잡힙니다.

        고메기를 먼저 잡아서 삶은 후 불에 살짝 구워서 미끼로 씁니다.

        마릿수를 기대할 때는 역시 집어용 새우 가루 먼저 투척.

 

 

● 낚시대 채비

 

▲ 방파제 테트라포트 고망낚시입니다.

   갯바위 고망낚시 보다 몸집이 큰 우럭(쏨뱅이)을 마릿수로 낚아낼 수 있습니다.

 

일반 루어 릴낚시대를 이용합니다.

 

거창한 채비는 필요없습니다. 서귀포시 이마트 낚시코너에 가면 3~5만원대의 릴과 세트로 된 낚시대를 살 수 있습니다. 낚시채비 역시 낚시점에서 2천원에 파는 4세트들이 묶음추를 사서 쓰면 됩니다. 바닷물이 빠진 앝은 곳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묶음추 중 봉돌 위 2개의 낚시바늘은 제거를 하고 봉돌 아래 낚시 하나로만 하면 되고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는 낚시바늘이 3개 달린 묶음추 그대로 쓰면 됩니다.

 

간단하게는 봉돌 하나 사서 원줄에 걸고 봉돌아래 목줄을 묶어 낚시바늘을 달고 사용하십시오.

 


● 주의할 점

 

바닷물이 빠진후 갯바위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들물시간대를 반드시 확인하고 그 전에 철수를 해야 합니다. 낚시 포인트가 물에 잠기지 않아도 포인트로 이동하는 경로의 낮은 지대가 물이 차면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고망낚시를 갈 때는 썰물이 시작되는 시점에 물빠짐에 따라 해안 밖으로 이동하며 낚시를 하고, 들물이 시작되는 시간에는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제주도 갯바위는 날카로운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어 위험합니다. 튼튼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등산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긴 바지를 입도록 하고 장갑도 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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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 두머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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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찌바라기
    2015.09.17 16:28

    반가운 얼굴 투망신공님이 보이네요..
    지난 봄 너와둘이님 결혼식때 보고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해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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