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막숙포구에서의 보말잡이

새 오줌마냥 찔끔내리고 말던 장마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주말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태풍 낭카에 이어 이번 12호 태풍 할룰라도 토요일인 내일부터 영향권에 든다고 합니다. 제주도 오른쪽인 성산포 방향으로 접근해서 부산까지 올라가는 경로라 하는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장마와 태풍이 가고나면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섭니다.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즐거우리라 생각했던 제주도 여행이 관광지 몇 군데 돌고나면 찌는 더위에 더 이상의 나들이가 짜증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제주도 해안을 끼고 도는 올레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코스간 15km를 여름 한낮더위에 걷기란 오히려 고행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떠나온 제주도에서 다른 즐길 거리를 찾기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주해안 올레길을 걷거나 관광지 여행 후, 아니면 가족끼리 여유로운 바닷가에서의 놀거리와 간식꺼리까지 마련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주도 곳곳에 생긴 식당가에서 파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보말수제비,보말국,보말죽' 등의 재료가 되는, 해안가에서의 '보말잡이'입니다.

 

제주도 해안가중 올레 7코스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서귀포시내 어느 숙소에 묵으시던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서귀포시 법환동 막숙포구에서 즐기는 또하나의 체험놀이, 보말잡이를 안내해 드립니다.

 

 

안내전 이것은 알고 가십시다!

 

보말이란 '보말고둥류'을 총칭하는 제주어로 여러 표준기관에서 안내가 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본디 잘못된 정보입니다.

제주에서는 보말고둥류를 총칭하여 '고메기'로 부릅니다. 

그 고메기라 부르는 고둥류에 참고메기,심방고메기,보말,수두리,매옹이,문다드리 등 여러종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메기중 가장 크고 맛있는 보말을 가지고 관광객을 상대로 보말죽,보말수제비 등 음식을 만들어 팔며 알려진 결과 '보말'이 통칭어가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주 토막이들에게는 '고메기 잡으러 가자'가 보말고둥류를 잡으로 가자는 말이고, '보말 잡으러 가자'는 고둥류 중 보말만 잡으러 가는 것을 뜻합니다.

                                                                                  - 완전 제 혼자의 생각이니 시비걸지 마세요~

 

 

제주의 해안가중 낮은 갯바위로 펼쳐진 곳이면 어디서든 보말잡이가 가능합니다만, 어촌계 수익사업 보장상 대부분 출입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 일부 마을 어촌계에서 보말종류의 채집을 허용하는 곳이 있어 이런 곳을 사전에 알아보고 가셔야 합니다. 법환동 막숙포구 일대중 보말잡이를 완전 허용하는 곳은 한 군데가 있으며 나머지는 어촌계원이 종일 지키고 서서 채집을 막습니다.

 

 

 

막숙포구 일대 보말잡이 장소(사진참조)

   1. 두머니물

        - 어촌계에서 완전개방한 곳이라 소라,톳,미역까지 채취 가능합니다.

   2. 너븐물,배염줄이,써을

       - 보말류만 채취가능합니다.

 

 

보말잡이 물때

     보말잡이는 아무때나 가능하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어느정도 빠져야 갯바위터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서귀포시 물때표를 보고 6물에서 12물 사이, 간조시간대를 잡아서 나가시면 됩니다

 

     : 서귀포시 물때표 보기 http://www.badatime.com/72.html

 

 

 

 

보말잡는 방법

    갯바위 틈이나 바닷물이 빠진 작은 바위들을 들어올리면 잡을 수 있습니다.

    발 걷어붙이고 앝은 바닷물 속에 들어서서 바위들을 들어올리면 보말이나 수두리 등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보말(고매기)의 종류

 

 

   보말 :

           원뿔모양으로 생겼고 알이 조금 큽니다.

           주로 물속에 잠긴 바위를 들어올리면 그 밑에 달려있거나 붙어있습니다.

           제일 맛있는 고메기이며, 보말수제비,보말죽 등을 이것으로 만듭니다.

 

 

   수두리 :

             보말보다 더 뾰족안 삼각형 모양이며 표면이 거칠고 알이 큽니다.

             맛은 보말과 비슷합니다.

             역시 바닷물에 잠긴 바위를 들어올리면 그 밑에 붙어 삽니다.

 

 

   매옹이 :

              타원형으로 생겼으며 표면이 엠보싱처럼 올록볼록한 것이 특징입니다.

              삶아서 먹으면 쌉쌀한 매운맛이 있어 매옹이라 불립니다.

 

 

   문다드리 :

                바위틈, 바닷물속 바위틈 아무곳에나 흔하게 붙어 삽니다.

                맛이 좀 씁쓸하고 고둥살 입에 딱딱한 표면질 껍데기가 붙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보말과 수두리 등을 많이 잡으시면 이건 그냥 버리세요.

 

 

   참고메기 :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고메기입니다.

                갯바위에만 가면 위로 아래로 수도 없이 붙어있습니다.

                맛이 좋으나 크기가 작아 먹기에 꽤 번거롭지만 알맹이 큰 것만 잡아넣으면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조림반찬으로 먹는데는 이게 제일입니다.

 

 

   배망 :

           삼시세끼 만재도편에서 캐선 먹던 그 녀석입니다. 표준어로는 '배망'이라 불립니다.

           제주민들은 예전에 먹지를 않았었는데 요즘은 맛과 영양식으로 재평가 받으면서 많이 채집을 합니다.

           주로 평평한 갯바위 표면에 붙어있습니다.

           손을 대면 바위에 강하게 흡착을 하기때문에 떼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순식간에 손바닥으로 밀어치면서 떼어내거나 아니면 칼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붙어있는 틈으로 집어넣어 떼

           어내면 됩니다.

 

 

고메기 삶는 방법

 

 

     고메기를 잡으면 우선 현장에서 바닷물에 담가 몇번 흔들어주면서 모래나 이물질을 털어냅니다.

     집으로 가져와서 찬물을 부은 후 손으로 박박 문질러 궂은 물이 없어질 때까지 두 세 번 씻습니다.

 

 

     그런 다음 냄비에 넣어 물을 고매기 높이의 2/3정도 채워서 바로 삶아줍니다.

     냄비 위로 물이 끓어 오르면 1~2분 있다가 불을 끄고 채에 옮겨놓고 물을 걸러 고메기만 건저냅니다.

 

 

고메기 까는 방법

 

 

     건져낸 고메기가 식으면 바로 먹을 수가 있습니다.

     고매기를 까는 방법입니다. 아주 쉬운 방법인데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려워 하는데 요령만 알면 간단합니다.

     바늘이나 이쑤시개를 한 손에 잡고 고매기를 다른 손가락으로 집어듭니다.

     사진처럼 바늘로 고메기 앞(안쪽 살 부분)을 찔러 고메기 껍질 나선방향으로 바늘 잡은 손을 맷돌 돌리듯 돌립니

     다.

 

 

    고메기 끝부위까지 깨끗하게 빼냈습니다.

    몇번 하다보면 쉽게 요령이 생기는데 이것도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고메기는 사진처럼 끝부분까지 완전히 빼내야 합니다.

    물론 그냥 먹을 때는 창자부분은 좀 씁쓸한 맛 때문에 몸통의 윗부분인 살부분만 먹습니다만,

    보말국이나 보말죽을 만들려면 이 창자부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고소한 맛과 색감이 살아납니다.

 

 

 

 

 ● 고메기 조리법

 

 

보말수제비 :

                   보말을 창자가 있는 채로 으깹니다.

                   분리된 보말살은 따로 담아놓고 창자는 형태가 다 문들어지게 으깹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물이 끓으면 성게알을 넣고(없어도 됩니다) 국물을 냅니다.

                   끓는 국물에 보말살과 으깬 창자를 넣고 조미료로 간을 합니다.

                   간이 다됐으면 미리 준비한 수제비를 적당한 크기로 끊어내며 넣습니다.

                   넣은 수제비가 알맛게 익을 만큼만 더 끓여주면 보말수제비가 완성됩니다.

                   보말수제비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면 더 고소한 맛이 납니다. 

 

 

보말조림 :

                보말을 통째로 프라이이팬에 넣고 식용유나 참기름을 살짝 넣고 볶아줍니다.

                볶은 보말에 간장과 조미료, 으깬 마늘,고추가루 약간과 식성에 따라 추가 야채를 잘게 썰어 넣습니다.

                다 볶아지면 깨를 살짝 뿌려주고 담아내면 보말조림이 됩니다.

                밥반찬으로도 제격이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알면 더 좋은 지식 - 보말에도 암컷,수컷 구분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보말류를 잡아서 삶고 알맹이를 빼서 창자(내장)부분(사진에서 보말 알맹이 맨 끝)이 푸른색이면 수컷,

    흰색이면 암컷입니다.

    이는 모든 고둥류에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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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 보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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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찌바라기
    2015.09.17 16:23 신고

    맛나보입니다..
    지난 5월에 저걸 못 먹었네요..ㅎㅎ
    그래도 곽지에서 저거 비스므리한거 몇개 잡아 숙소에서 라면에 넣어 먹었는 데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 2015.09.18 11:30 신고

      저걸 가지고 모말국수니해서 제주 식당에서 많이 팝니다.
      옛적 먹을거리 없던 시절에 어촌에서 먹었었는데..
      요즘은 거의 고급식재료가 돼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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