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오징어) 배낚시 채비를 만들어보자

시원한 비 없이 습하기만 했던 장마가 끝이 났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듯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입니다. 제주도에는 모처럼 없던 폭염주의보가 연 3일째  내려졌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푹푹 찌는 더위에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두 축축 늘어져 있네요.

 

하지만 바다에서는 싱싱하고 활기찬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치가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어제 저녁에 출조했던 아버지와 동생이 5kg정도를 낚아 올렸습니다. 태풍다운 태풍이 없던 탓인가 근 2년동안 한치가 제주남부권 앞바다에서 자취를 감췄었는데 첫 출조에 만족할 만한 마릿수를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한치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봅니다.

 

 

이제 제주 앞바다는 불야성이 되겠지요. 제주도 전역 항·포구에서 한치잡이 어선들이 어슴프레한 저녁시간에 맞춰 일제히 출항을 하고 먼바다로는 갈치잡이 어선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열에 빠질 순 없지요. 채비를 준비하고 한치낚시와 달콤쫄깃한 한치회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한치낚시를 하기 위해선 채비를 잘 마련해야 합니다. 일반낚시야 로드와 라인,지그만 연결하여 채비가 완료되지만 한치채비는 조금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다고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한치(오징어) 채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채비 준비물

 

 

▲ 사진의 원줄은 나일론 3가닥을 꼬아만든 오징어채비용 원줄(50m/5천원)

 

우선 원줄이 필요합니다. 원줄은 이전까지 나일론줄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가늘고 더 질긴 합사줄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직도 어부들은 나일론 원즐을 많이 습니다. 값싸고 손에 익은 탓이 아닌가 합니다. 합사원줄의 경우는 3호, 나일론 원줄의 경우는 30호 정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사진처럼 나일론 3가닥을 꽈배기로 꼬아만든 원즐도 있습니다.

 

▲ 기둥줄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기둥줄입니다. 어부들은 이 기둥줄도 직접 만들어 씁니다. 직접 만들 경우는 나일론줄 12호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기둥줄 채비는 시중 낚시점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60cm~1m 간격으로 에기를 달 수 있는 도래가 달려있습니다. 가격은 2~3천원입니다.

 

▲ 직결이 아닌 목줄체결을 위해 필요합니다.

 

기둥줄(도래)과 에기를 연결시킬 목줄입니다. 에기를 기둥줄 도래에 직결하여 쓸 경우에는 필요가 없습니다만 직결방식과 목줄연결방식을 섞어서 채비하면 한치공략이 더 쉬워집니다. 목줄은 3호 정도를 쓰면 됩니다.

 

▲ 슷테(에기)입니다. 어부들은 일본제품을 많이 씁니다.

 

한치를 직접 상대할 에기입니다. 슷테라 합니다. 일반적인 새우모양에 아랫배 부분에 납편추가 달린 케스팅용 오징어 에기와는 모양이 다릅니다. 가격은 3개들이 한 세트가 3~6천원입니다. 예전에는 이 슷테 한 종류만을 썼지만 요즘은 아래에 나오는 스틱형도 혼합하여 씁니다.

 

한치 에기는 일산제품을 권합니다. 내구성이나 후킹면에서 국산제품이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요즘 조그만 포구의 어부들도 전부 일본제품을 씁니다. 그 이유? 아시겠죠?

 

▲ 요즘 많이 쓰는 스틱형 에기입니다. 위의 슷테와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스틱형 에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신형입니다. 위에 소개한 숫테나 이 스틱형 중 한 종류만 쓰지말고 혼합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7개들이 1세트에 2~3천원 정도입니다.

 

▲ 선상용 쇠추(봉돌)입니다.

 

쇠추입니다. 선상에서 하는 한치낚시인만큼 600g정도의 무거운 쇠추를 써야합니다. 슷테가 7~9개 달린만큼 낚시줄이 쓸림이 심합니다. 또 조류흐름이 만만치 않아 가벼운 추를 쓰게되면 한치낚시가 아니라 연날리기가 되버립니다. 다들 무거운 추를 쓰는데 혼자 가벼운 쇠추 채비를 했다가는 조류에 쓸리면서 다른 한치채비와 엉키게 됩니다. 민폐가 아닐 수 없지요.

 

인터넷에서는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한치낚시를 가면서 현지포구에 도착한 후 인근 낚시점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 한치공략 식구들

 

한치 공략에 필요한 식구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복잡해 보여도 한데 모아놓으니 채비가 간단합니다.

 

▲ 자세는 스폰지형으로 준비하면 사용,관리에 아주 편리합니다.

 

채비 준비물 마지막으로 자세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평면형 자세들을 많이 쓰는데 사진에 보이는 스폰지 자세를 추천드립니다. 줄 감기도 쉽고 줄 감는 부분이 들어가 있어 줄이 흩어지거나 풀어질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원줄을 감으면서 에기를 자세 옆면에 꼽아두면 훨씬 편하게 이동보관이 됩니다. 4,5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채비 만드는 법

 

 

 

체결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직결체결과 목줄체결입니다. 직결체결은 사진처럼 구입한 기둥줄에 달린 도래에 에기를 직결로 체결하는 방법입니다.

 

 

다음은 목줄체결법입니다. 기둥줄 도래에 3호 목줄을 50cm~1m 정도 길이로 연결을 하고 끝에 핀도래를 묶어 에기와 연결을 합니다. 위의 직결체결과 이 목줄체결을 섞어서 채비를 하셔도 되고 목줄체결법으로만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어부들은 목줄체결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작결체결법과 목줄체결법을 같이 놓아봤습니다. 오른쪽 분홍색 에기가 달린 기둥줄이 직결체결법이고 오른쪽 하늘색 에기가 달린 것이 어부들이 즐겨쓰는 목줄 체결법입니다.

 

 

기둥줄에 에기를 체결하고 스폰지 자세에 감은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니 스폰지 자세를 쓰라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원즐을 감은 후 기둥줄을 감으면서 에기체결 부분까지 같이 감아주고 에기만 자세 옆면에 바늘부분을 끼워 고정시키면 됩니다. 에기를 끼우며 정리할 때 한쪽면에만 끼워야  보관할 때와 들고다닐 때 편리합니다.

 

 

최종완성된 모습입니다. 총 세개를 만들었습니다. 예전 아버지가 한치 준비를 할때는 일일이 원줄을 물에 삶아 말리고, 기둥줄에 구슬을 끼우고 도래를 연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기둥줄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한치채비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만들어진 채비를 통에 넣었습니다. 한치낚시를 가면서 저렇게 채비들을 한 통속에 넣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하나씩 꺼내 씁니다. 낚시 후에도 저 통에 넣고 배에 그대로 보관을 합니다.

 

한치(오징어)채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려울 것 없습니다. 채비물들만 잘 구입하시고 위 방법대로만 따라하면 금방 채비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전 한치낚시에 대해 알려드리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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